이성진 시인의 서정시집 '아름다운 여행'이 10년만에 새롭게 엮어져 나왔다.

이번 시집에는 따뜻한 사랑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108편의 시가 실렸다.

이성진 시인을 떠올리면 인생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시인은 사랑을 차분히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드러내놓고 사랑을 고백하거나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이성진 시인은 제20회 '문예춘추' 신인문학상, 시집 '행복한 풍경'으로 제1회 새벽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음악을 전공해 안동대 음악과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며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시집 '사랑하는 것은', '그대 사랑하라', '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등 다수가 있다. / 김미정


그립다는 말은

이성진

그립다는 말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머리에 백발이 성성이 보인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인생이다
그립다는 말은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이치를 깨달았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낙엽이 지고 겨울나무처럼 고통을 이겨낸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세상을 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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