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급성장염, 간염등 질환 유발 우려

영동군 영동정수장의 정수처리된 물과 심천면 가정의 수돗물에서 무균성 뇌수막염 및 급성장염, 간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환경부는 2일 지난 97년부터 실시중인 「수돗물 중의 바이러스 분포실태 연구긿조사」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립보건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에 의뢰해 하루 처리능력 10만t 미만의 중긿소규모 정수장 31개에 대한 수질을 측정한 결과 도내에서는 영동정수장 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일반 가정의 수돗물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등을 촉구하는 등 불안해 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총세포배양법을 적용한 조사결과, 영동군 영동정수장과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가정의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신체에 유입되는 장관계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의 일종으로 아데노바이러스는 결막염 및 설사 호흡기 질환을, 엔테로바이러스는 뇌수막염 등을 각각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동정수장과 심천면 가정 수돗물에서의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소독미비로 인한 필요소독능력 부족이나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정수장 운영 부실, 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한 급긿배수 과정의 오염 가능성 등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환경부는 정수장 운영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지자체에 대해 수도법 등에 의거, 형사고발하는 등 엄중 조치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또 수돗물 바이러스 처리기준 도입, 하긿폐수 소독시스템 도입, 정화조 일제 점검, 수질기준 강화, 노후수도관 개량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1차 조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정수장 및 가정 수돗물의 물을 소독해 재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밝혔다.
 영동정수장은 지난 87년에 설치돼 영동읍과 심천굛양간면 6천여가구 2만5천여명의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영동군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를 정기적인 수질기준항목에 포함시켜 관리하는 나라도 없으며 환경부가 정한 48개 항목중 바이러스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수돗물에 포함된 이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발생 보고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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