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영식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10개월간의 임신기간을 의미하는 10월 10일로서,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이 날을 기념, 임산부 배려 캠페인과 출산교실, 태교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서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임산부의 실질적 어려움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임산부 배려를 위하여 '임산부 먼저' 엠블럼과 차량 부착용 스티커인 '임신부가 타고 있어요'를 제작 배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임산부 배려 엠블럼은 '임산부 먼저'라는 문자와 임산부 배려를 뜻하는 '배려의 손과 원'을 결합하여 강한 주목성을 나타냄으로 캠페인의 목적과 사회적 행동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대국민 홍보와 인식부족으로 지금도 많은 임산부들이 곳곳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초기 임산부들은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과다한 피로감 등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음에도 외견상 표시되지 않고 사회적 인식도 부족하여, 공공장소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충분한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에 '경로석'과 '노약자석'은 있는데 '임산부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임산부라고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들도 드물다.

심지어 '노약자석'에 앉는 임산부는 버릇없는 젊은이로 취급받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노약자(老弱者)'란 늙거나 약한 사람을 뜻한다. 엄연히 임산부도 노약자에 해당한다. 임산부에 대한 인식전환과 배려가 필요하다.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엠블럼을 국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임산부 소지물품이나 공공장소 안내문 등을 다양하게 제작, 보급하여 모든 임산부들이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배려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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