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 개발·도시정비사업 등 주택 공급 결과

지난해 충남·북 등 충청권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평균보다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대부분이 최근 가구수 증가율에 비해 주택 증가율이 높아 균형감 있는 주택 공급책 마련이 긴요한 실정이다.

부동산114가 2005년과 2010년 11월 기준 '인구주택총조사'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0년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은 101.9%로 지난 2005년 조사(98.3%)에 비해 3.6%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보급율이 높아진 이유는 전국 주택수가 5년전보다 145만5천가구(11.0%) 증가한 1천467만7천가구를 기록한 반면 주택보급율 계산에 활용하는 일반가구는 9.1%(145만2천가구) 증가해 주택 보급수가 소폭 높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는 363.8가구로 2005년 330.4가구보다 33.4가구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7%), 부산(99.9%), 제주(97.4%)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13개 도시의 주택보급률이 모두 100%를 넘었다

특히 경북(108.7), 충남(107.8%), 전북(107.4%), 강원(107.4%), 충북(107.3%), 전남(106.7%) 등 10개 도시는 전국 주택보급률 평균치를 웃돌았다.

인구주택총조사 실시 이후 최초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은 지역도 등장했다.

광주는 5년만에 7.2%포인트 증가하며 102.4%를 기록, 2005년 조사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대구는 6.4%포인트 증가한 102.1%의 보급률을 기록했고 이어 울산(103.6%, 4.1% 포인트 증가), 대전(100.6%, 3.6%포인트 증가), 인천(101.9%, 2.8% 포인트 증가), 경기(100.1%, 2.6%포인트 증가)도 100%를 넘었다.

이는 지난 5년동안 지역 가구수에 비해 주택수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신규택지 개발과 도시정비사업 등 지속적인 주택 공급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수급 환경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오히려 지난 5년간 이들 도시 대부분이 인구가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저조해 수급 불균형 우려도 나온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지난 해부터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늘었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개발 사업에 따른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택 수요에 비해 상대적인 공급 과잉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 공급 부담이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 및 투자시 신중해야 한다"며 "주택 수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주택 공급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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