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보 행복한은퇴硏 소장 초청 강연 청주시민 호응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란 은퇴 전까지 고생해 번 돈으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행복한은퇴연구소 전기보(53) 소장은 18일 오후 2시 청주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령화시대의 자산운용 및 은퇴설계, 인생 후반부를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은퇴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매일과 한국투자자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안정적인 은퇴 설계와 노후 생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전 소장은 "평균 수명이 60대로 짧았던 시절에는 50대 까지 일하며 번 돈으로 일정 수준의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평균 수명이 80대까지 늘어나 100살까지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는 은퇴설계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8일 청주 평생학습관에서 전기보 은퇴연구소장이 고령화시대의 자산운용 '은퇴설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기태

전 소장은 또 "50대에 은퇴를 한다고 해서 그동안 모은 돈을 남은 인생동안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자신이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은퇴를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를 위협하는 3대 위험 요소로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과 그 시간에 비해 '자원, 즉 돈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생각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을 꼽으며 "이 요소들이 중첩돼 나타나 우리의 노후를 불행하다고 여기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 소장은 "이러한 위협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일'"이라며 "일을 통해 근로소득을 지속적으로 버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또 한 번 일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마지막으로 전 소장은 "노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때는 내 옆에 있는 배우자와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불확실한 펀드나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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