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카드 발급시 할인권 … 설명 없이 조기 종료 고객 불만

최근 SK에너지가 이벤트 일환으로 행사 기간 내 SK보너스 카드를 발급하면 모바일 주유 할인권을 지급한다고 광고를 해놓고 아무 통보 없이 행사를 조기 종료해 고객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할인권을 받기 위해 카드에 가입했다가 조기 종료로 할인권을 받지 못한 고객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충북 청주의 김 모(31)씨는 19일 청주의 한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러 갔다가 12월 31일까지 보너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3천 원 상당의 모바일 주유권을 준다는 전단지 광고를 보고 서둘러 보너스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후 김 씨는 전단지에 적힌 내용대로 카드 등록을 하기 위해 ARS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ARS에서 해당 행사가 10월 15일 자로 종료돼 모바일 할인권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기계음이 흘러나온 뒤 끊어졌다.

황당한 마음에 김씨는 SK엔크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행사 기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왜 카드 등록을 할 수 없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부가 설명 없이 불가피한 이유로 행사가 조기에 종료됐다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행사가 조기에 종료됐다면 가입 전에 이런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함에도 아무 말도 없이 카드 신청을 받고 상품 제공을 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김씨가 SK주유소에 받은 광고지 상에는 행사기간이 2011년 7월 1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라고 선명한 글씨로 인쇄돼 있었고, 해당 주유소 직원도 행사가 변경된 사실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SK엔크린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를 보너스카드 발급 활성화를 위해 실시됐으나 발급 성과가 미흡해 불가피하게 조기 종료 하게 됐다"며 "바뀐 내용을 SK엔크린 홈페이지에는 올려놨지만, 일부 가맹 주유소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편을 초래하게된 측면이 있다며 피해를 받은 부분이 있다면 동일 금액으로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등의 수단으로 보상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SK엔크린 홈페이지 상에는 해당 행사가 변경됐다는 내용의 구체적 공지 없이 이벤트 날짜만 교묘하게 바꿔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나 SK엔크린의 무성의한 고객 대응 태도에 대한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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