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재식 저산교회 목사

여행을 다녀온 후 평가회를 하면서 "좋은 리더십과 멤버십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았습니다. 우리의 모임에 쌓여지는 영적인 내공들을 통하여 더욱더 큰 일과 축복 스러운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평가를 나는 내놓았다.

늘 나에게 한 해의 마무리의 시작은 교회달력을 세밀하게 준비 하면서 시작한다. 한 해 공동체의 시각적인 대표성을 띠게 되는 달력에는 매 달마다 달력에 나타나는 공동체의 새로운 이미지, 책임, 교훈을 각인 시키고 싶은 농축된 나의 마인드가 담겨져 있다.

10월이 지나가면 다가오는 한 해는 성큼 성큼 다가오는 것을 공감하며 느낄 수 있고, 사회의 각 분야는 분주하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각 분야의 정보를 얻고, 나누는 일들은 차분한 공존과 치밀한 기획의 역할들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계절의 변화로 시작을 알린다. 나는 야구부가 있는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야구부원 선후배들이 야구연습을 하며 함성을 지르면서 최선의 모습으로 연습에 매진하는 것을 늘 보고 자라왔다. 야구의 계절에 초등학교 시절 선후배들의 훈련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차분한 전략과 동시에 나타나는 전략에 대한 분석이 뚜렷한 야구는 평가와 기획이 시작되는 10월의 그림으로 내 마음에 그려진다. 그려진 모습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 실상을 자신 스스로 개간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한 해가 평가받는다. 한 해는 평가를 기다리며 기획한다. 평가를 기다리는 기획이 오늘도 서로가 하모니를 이루며 오늘과 한 해를 평가한다. 기획과 평가 안에서 많은 사람들은 속이 타고, 침은 마르지만 성실과 인내의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양손의 엄지를 치켜세우며 사랑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 좋은 멤버는 좋은 리더를 만들지 않던가?

자신에 대한 어세스먼트(assessment)가 필요한 문화인들이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부재는 자신과 자신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불협화음과 아픔을 바라보게 하는데, 아파하는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들지만 슬퍼하며 회복되는 사람들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이다. 타인의 가치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가치 뒤에서 잊혀지기 쉽지만, 영향력 있는 리더십과 리더를 키우는 멤버십의 만남은 사모의 가치를 나타나게 한다. 기획, 가치, 평가, 회복, 사모로 인한 긍정가치와 사모가 있는 마음의 인정스러움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도록 배려하고 아끼고 함께하는 삶이 사람들의 얼키설키 한 속을 풀어줄 수 있다. 일 년, 한 달, 하루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은 매일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어떤 대안을 찾을 것인가? 평가, 기획의 굴렁쇠와 수레의 바퀴는 거듭거듭 돌아가고 있다. 실상과 환상이, 평가와 기획이 나타나고 설계되고 깨지며 변경되어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그래도 기어서라도 따라가야 한다.

기고, 걷고, 날아가는 반복된 동작의 과정이 어렵더라도 겪어내다 보면 회복 되어지는 자기를 보면 만족해하고 사모 하며 그들의 고백이 나타나는데 잠언 16장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는 구절이다.

도피도 자기창조도 아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마음으로 기획하며 일을 추진 한다 해도 걸음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그런 계절엔 절실하게 우리의 영육을 점검하며 영향력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누구도 영향력 안에서 벗어난 사람은 없다. 모두는 영향을 받고 주면서 살아간다. 리더십이 타인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일 찐데 줄 수 있는 영향력을 만들어보자, 받을 수 있는 영향력의 여유도 있어야 서로에게 관계의 보따리를 내려주는 것이다. 주려고만 해서도 받으려고만 해서도 안 되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는 마음에서 사모하는 마음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10월 기획의 출발점이 모두에게 사모할 수 있는 성공의 품위가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 저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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