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무원노동조합, 휴일반납 연탄배달 이웃에 작은 도움 주고파 봉사활동 시작

"날은 점점 추워지고 기름 값, 연탄 값도 오른다니 걱정입니다. 보잘것 없는 연탄 한 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좋겠네요."

휴일을 반납한 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이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의 조합원들. 지난 6일 오후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중구 대흥동 지역에 모인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손발이 분주했다.



이날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온정을 담은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이 펼쳤다.

특히 대전사랑시민협의회와 대전연탄은행 회원 30여 명이 봉사활동에 동참해 봉사활동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들은 연탄 5천 장을 23가구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는 순간 어느덧 이마에는 땅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행여나 연탄을 떨어뜨려 깨질까봐 신경이 곤두선 이들은 이내 팔, 다리가 저리고 온몸에 피로가 밀려오지만, 너무나 좋아하는 할머니의 환한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새로운 기운이 샘솟는다.

중구 대흥동에 사는 윤금선 할머니(83)는"우리 집은 동네 노인들이 자주 찾는 보금자리라 겨울 추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나 항상 근심이 많았다"며"요즘 가뜩이나 모든 것이 다 올라 연탄불이나 제대로 피울 수 있을는지 걱정이 됐는데 이렇게 연탄을 주니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임양혁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작은 실천 하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쳐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매년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사랑의 쌀 지원과 홀로 사시는 어르신 결연, 3대 하천 및 대전둘레산길 정화활동, 재해 복구지원 활동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강중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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