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분양물량중 84% 차지 … 역대 최고

최근 대전, 충남·북 등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130㎡(옛 40평형) 중형 평형 공급 과잉으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충북을 비롯해 올해 중소형 공급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내와 연초를 비롯해 2만여 가구의 중소형 분양이 예정돼 있어 물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인 반면 비수기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기존 아파트 거래는 한산하다.

▶지역 곳곳에 20~30평형대 중소형=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분양된 아파트(임대·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제외)는 전국 16만5천32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 비율이 83.97%(13만8천8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며, 물량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동시에 2005년(14만1천403가구) 이후 6년만의 최대치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공급비율은 2003년 79.35%(10만7천115가구)에서 2007년 51.44%(11만3천101가구)까지 줄곧 내림세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체 분양물량이 22만 가구에 육박했던 2007년보다도 중소형이 2만5천여 가구 가량 많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올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전용 85㎡이하 아파트도 2만1천356가구에 달해 중소형 분양물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월 말까지 127가구 모두 전용 85㎡이하로 분양돼 중소형 공급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 99.56%(2천479가구) ▶경북 98.15%(1천908가구) ▶전북 97.85%(3천824가구) ▶대전 94.92%(1만1천787가구) 등의 순이었다.

실제 청주지역에서는 충북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선광로즈웰이 다음달 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선광은 청주시 상당구 용담동에 옛 23·25·27평형대로 분양몰이에 나설예정이며, LH 충북본부도 18~23평형대 위주로 내년 초 인근 상당구 금천동에 분양할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 거래시장은 '잠잠'= 하지만 신규 분양과는 달리 기존 아파트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충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한산한 가운데 0.07% 오르며 2주전(0.09%)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0.10%)와 청원군(0.02%)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66㎡이하 0.17%, 69~82㎡대 0.14%, 119~132㎡대 0.14%, 85~99㎡대 0.05%, 102~115㎡대 0.04% 등의 면적별로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2주연속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 아파트 전세가격은 2주간 0.07% 상승하며 2주전(0.08%)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공주시(0.26%), 당진군(0.11%), 천안시(0.08%), 아산시(0.06%)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69~82㎡대 0.13%, 66㎡이하 0.09% 등 중소형 면적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0.02% 오르며 2주전(0.07%)에 비해 상승 규모가 0.05%포인트 줄었고, 청원군(0.12%)과 청주시(0.01%)가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역 중소형 아파트 분양시장을 비롯해 세종시의 분양시장은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기존 아파트 거래는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어서 대조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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