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도 CCN·충청방송 격돌

「케이블 TV방송 시장을 잡아라」
 케이블 TV 방송업계에 떨어진 지상 최대 과제이다.
 현재 도내 충주등 북부권을 제외한 청주ㆍ청원ㆍ남부 3군을 포함한 전국이 케이블 TV방송 시장권 쟁탈을 위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전국의 기존 77개 케이블 TV방송 업체에 38개 신규업체가 개국 준비를 하면서 벌써부터 시장 쟁탈을위한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정된 열악한 시장권을 놓고 「기존업체-수성」 「신규업체-공략」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자칫 업체의 동반 부실 또는 흥망성쇠를 위한 업체간 극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부는 유선방송(일명 공시청)의 양성화와 케이블 TV방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선방송의 케이블 TV방송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 방침에 따라 방송위(위원장 김정기)는 지난달 30일 전국에 38개 업체의 신규 적격업체를 발표했다.
 38개 유선방송이 케이블 TV방송으로 전환된 것이다.
 청주에서도 가칭 충청방송(신청시는 청주케이블 TV방송)이 신규업체로 승인을 받아 기존 청주케이블 TV방송(이하 CCN)과 청주ㆍ청원ㆍ남부3군의 시장권을 놓고 2개업체가 경쟁하게 됐다.
 이에앞서 CCN은 남부지역 17개 유선방송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했으나 탈락됐다.
 전라ㆍ광주를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국내 최대 유선방송회사로 알려진 중앙유선방송도 기존 청주지역의 청주공시청과 청주유선을 매입,서부유선과 합병한후 50-50의 지분으로 청주케이블 TV방송으로의 전환을 신청했다.
 방송위로부터 승인을 받은후 (가칭) 충청방송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현재 운천동 사옥을 매입했으며 6월초 시험방송, 1년후 본방송을 목표로 개국준비에 한창이다.
 중앙유선은 이번 방송위로부터 승인난 38개업체중 13개업체의 주주로 참여해 승인장을 받으며 국내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로 부상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CCN을 포함한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는 전환에 따른 법적및 행정적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 법적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법적 보장된 시장 독점권 박탈 또는 제한 ▶열악한 시장에서 생존 위한 수신료 인하-시장질서 붕괴-경영악화-존립 붕괴-케이블 방송 공급업체 동반 부실화 ▶신규업체의 외제 수신장비 구입에 따른 외화낭비등을 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충청방송을 포함한 신규업체들은 ▶지난 95년 케이블TV방송이 개국하면서 유선방송업체들의 타격은 더 컸고 ▶시청자들이 시장경쟁 체제에 맞게 다채널권 확보의 권리를 갖게 됐으며 ▶신규업체들은 기존 유선방송의 자가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며 기존업체의 반발을 일축했다.
 관계자들은 『대세는 결정됐기 때문에 결국 자본력의 싸움이 승패를 가릴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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