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첫 국제교류 입주작가 개인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올해 첫 전시로 첫 국제교류 입주작가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첫 국제교류 입주작가로 입주한 미국인 제프 그랜트(36·Jeff Grant) 작가가 청주에서 3개월간 작업한 작품이 오는 15일까지 전시된다.

조소와 설치작업을 하는 뉴욕 LMCC 레지던시 작가 제프 그랜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백화(白化)된 창조'라는 주제로 부자연스러운 빛에 둘러싸여 정의된 창백한 이 세계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철사로 독일식 A4지의 형태를 만들어 사각형 틀을 그 나름으로 정의한 작업과, 원통형 전등 밑에 미니어처 동물들을 세워 자전의 반대반향으로 돌고 있는 작업 등을 통해 우리가 정의하고 유통하는 것, 견고한 의미에 모종의 반론을 제기하며 보는 것에 대한 '다름'을 이야기한다.

제프 그랜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나의 작업은 정의된 사실과 변동하는 정의의 공존을 다룬다"며 "특히 창의적인 행동과 무엇을 지정하는 행동 사이의 연결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주의 첫 국제예술교류의 물꼬를 튼 제프 그랜트 작가는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뒤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골드스미스대학은 영국 현대미술을 이끈 데미안 허스트가 졸업한 대학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제프는 현재 독일과 미국 뉴욕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마친 뒤 20일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는 14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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