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편지쓰기로 부모-자식간 사랑 나눕니다」.
 지난28일 충북도 회의실에서 「엄마ㆍ자녀와의 편지쓰기 대회 」 수상자 14명에 대한 이색적인 시상식이 열려 정보화에 대한 주부 일반인의 열기를 가늠케 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20~27일까지 도 정보통신의 날을 기해 (사)대한어머니회충북연합회(회장 이영주)가 공모한 「자녀와 E-메일 편지쓰기 대회」로 2백 팀(4백명)이 참가, 열띤 경쟁 속에 60대의 라무임(사진 64ㆍ어머니ㆍabc0561@cb21.net) 이수복(사진 35ㆍ아들 doyosae@cb21.net) 모자가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어머니와 자식이 한 팀을 이뤄 금상 한팀, 은상 2팀, 동상 12팀 등이 선정돼 기성세대와 N세대간에 따듯한 교감이 이루어졌다.
 대한어머니충북연합회는 3년 전부터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돼 온 여성ㆍ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어머니 컴퓨터」교실을 운영, 일반인에 컴퓨터 활용의 기회를 넓힌 것은 물론 인터넷 사용으로 그동안 자녀들과의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면서 가족애를 확인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대상 수상자가 처음 「어머니 컴퓨터 교실」의 문을 두드린 후 컴퓨터와 깊은 인연을 맺기 시작해 삶으로부터 오는 아픔을 이겨냈다. 이제는 시 공을 초월, 워싱턴에 살고 있는 딸과 E-메일 편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활용 능력에서 젊은이 못지않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돈독한 부모 자식간의 사랑을 매일같이 확인하는 사랑의 전령사로 배운 몫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이 대회를 주관한 이회장은 『주부ㆍ여성들이 정보화 운동에 동참, 적극적 활용 능력을 배움으로써 여성의 사회화 참여를 확대시키고 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신세대와의 견해차를 좁혀감은 물론 21세기를 맞아 보다 윤택한 정보화의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이 행사의 근본 취지』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행사로 여성ㆍ주부들의 컴퓨터 활용 인구를 적극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종도지사도 『「인터넷 가장 잘쓰는 도」의 추세에 따라 도민들의 정보화를 위해 ▶농촌과 대학과의 자매결연 ▶초등 무료 컴퓨터 교육 ▶주부 인터넷 교실 ▶각종 정보 통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머니회충북연합회는 이 행사외에도 지난 97년부터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계속 실시해 온 「용돈기입장」활용을 위해 시ㆍ군 각 학교로 배부, 오는 10월쯤 선정 시상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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