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문화동호회 원형 확인

주민들의 입으로만 전해 내려 오던 삼국시대에 축조된 국원리성(菊園里城)이 거의 원형대로 보전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향토사를 연구하는 옥주문화동호회(회장 유재철)에 의해 확인된 국원리성은 군북면 국원리와 이평리, 추소리의 경계되는 해발 2백83m의 동서로 형성된 두 봉우리를 둘러쌓는 형으로 조성되어 있다.
 성은 신라계로서 둘레는 약 2백m이고, 서쪽봉우리에는 장대지가 석축과 함께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고 동쪽봉우리에는 망대지가 설치된 형태로 남아있다.
 성벽은 퇴메형 석성으로 마안형(馬鞍形)으로 두께가 거의 같은 돌을 이용하여 수직으로 축조돼, 남아있는 30m 정도의 석축 가운데 제일 높은 것은 약 6m, 길이는 약 10m의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
 성의 특징은 안남면의 화학산성과 비교될 정도로 석축이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남아있는 석축의 높이가 군내의 성 가운데 가장 높고, 다른 곳으로부터 운반한 점토 흙을 돌과 돌사이에 접착제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북쪽 능선에서 성벽을 오르는 오솔길과 계단모양의 시설물을 발견했는데, 국원리 방향에서 성을 오르는 출입로로 짐작된다.
 특히 이성은 앞의 백제계 성인 환산성(고리산성)의 군사동태까지 살필 수 있는 군사요충지이고, 환평리 지역에서 옥천을 거치지 않고 지오리와 국원리를 거쳐 직접 안내 방면으로 가는 군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으로 추측된다.
 한편 옥천읍 교동리(섯바탱이)에 있는 지오리성은 허물어진 상태로 보아 백제에서 축조한 것을 일찍이 신라에서 빼앗은 후 이성을 활용하지 않고 국원리성을 축조하여 활용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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