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경비지출 비난

괴산군이 중국 내몽고 자치구와 합작으로 추진중인 몽고 민속촌 건립사업 효과에 대해 주민들은 물론 일부 공무원들조차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가운데<본보 30일자 8면 보도> 군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불필요한 중국 방문 등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은 사업 협의 명목으로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이 사업과 무관한 민간인들까지 방문단에 끼어넣는가 하면 실현 불가능한 농산물 교류 등 현실성 없는 사업을 병행, 이에따른 예산과 인력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임 군수 시절인 지난 99년 1월 중국을 방문한 것을 비롯,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국 내몽고를 방문했고 3차례에 걸쳐 내몽고 방문단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군은 이 사업과 무관한 업체 대표 등 민간인을 동행하는가 하면 중국 내몽고측의 방문단이 괴산군을 방문했을때 무리한 접대비 등 불필요한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지적됐다.
 군이 이 교류에서 지출한 예산은 4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에 1천8백여만원, 내몽고 방문단 맞이로 3백90여만원 등 모두 2천2백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액은 이 사업과 무관한 민간인 동행 경비와 불필요한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
 실례로 군은 중국을 방문하면서 실무자 외 군수비서실장 등 이 사업과 무관한 공무원과 군의회의장, 모업체 대표 등 상당수 민간인들까지 동행시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10월 17∼21일 5일동안 이 사업 협의차 군수를 비롯, 공무원 5명이 내몽고 중국을 방문하면서 군수부인까지 동행, 외유성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또한 협의 과정에서 농산물 교류와 김치시연회 등 가격경쟁면에서 현실성이 없는 사업을 추진했고 이마저도 현재까지 실현된 사업은 전무, 쓸데없는 예산과 인력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주민 및 일부 공무원들은 『산적한 현안사업도 많은데 군이 개인업자에 이끌려 현실성이 없는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사업의 기대효과 등을 다시한번 면밀히 검토, 앞으로는 이 사업으로 인해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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