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잇단 사건 CCTV 단서 전무

최근 청주 시내 편의점에 강도가 침입 금품을 강취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특히, 범행 지역 주변 CCTV가 부족해 경찰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칫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1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남성이 침입 점장 A(49·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9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모자가 달린 패딩 점퍼를 입은 남성이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새벽 3시20분께에는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B(56·여)의 편의점에 흉기를 든 남성이 침입 B씨를 위협한 뒤 현금 10만원을 강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목티로 얼굴을 가린 20대 후반의 남성이 들어와 쇠꼬챙이 비슷한 것으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고 도주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CCTV나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편의점에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도난방지 목적으로 진열대만 비추고 있는데다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부족으로 사각지대가 많아 범인 모습이 하나도 촬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민들이 설치한 CCTV는 대부분 바닥을 비추고 있거나 화질 열화가 심해 범인 모습 확인은 커녕 정확한 도주로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남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CCTV 등 결정적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근 주민의 차량용 블랙박스나 당시 일한 기록이 있는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하게 나온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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