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전수조교 김각한 씨는 최근 『직지』금속활자본(하) 13장과 목판본 6장 복원에 성공했다.

괴산 연풍에서 활자주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임 씨과 김 씨는 지난해 3억1천만원을 지원받아 『직지』금속활자본(상·하)과 목판본(하권)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5년까지 총 18억1천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조선시대 금속활자 복원(2007~2010년)에 이은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씨가 금속활자 복원을,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인 각자장 전수조교 김각한 씨가 목판 복원을 맡았으며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된 『직지』금속활자는 2015년까지 복원할 78장 가운데 일부로, 모두 밀랍주조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밀랍주조를 통한 활자주조 방법은 그동안 실험적으로 진행돼 온 방식으로, 이번 복원에는 한 번에 100여 字 이상을 주조하는 多量 주조방식이 사용됐다.

한편 청주시는 17일 오전 괴산 연풍에 있는 임인호 씨의 활자주조 작업실에서 '2011『직지』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매년 고려 시대 인쇄기술을 정리한 연구보고서를 간행하기로 했다.

곽임근 청주 부시장은 "이번에 복원되는 활자들은『직지』와 더불어 한국의 훌륭한 인쇄문화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조선 시대 금속활자의 성공적 복원에 이어 고려 시대 금속활자 복원이 이뤄진다면 박물관과 직지 특구 특성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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