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청주, 웨딩문화 중심지 되나

청주가 최근 웨딩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복집과 이불집이 밀집해 있던 남문로에는 웨딩관련 업체가 속속 들어서 '웨딩골목'이란 특화 바람이 불고 있다. 청주 제1순환로 인근에는 잇따라 대형 웨딩홀이 문을 열었고 연중 다양한 웨딩박람회로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청주의 웨딩문화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 편집자

◆'웨딩 골목' 특화거리 조성 바람 = 과거부터 한복집과 이불집이 밀집해 있던 남문로. 최근 들어 웨딩 관련 업체가 입주를 시작해 현재는 30여개의 업체가 소규모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웨딩골목에서는 결혼에 필요한 한복·웨딩드레스 등 의류 관련 업체는 물론 보석, 이불, 여행 등 혼수 전반에 걸쳐 형성됐다.

지난해에는 이불, 한복, 폐백, 홈패션, 여행사, 금방 등 9개 웨딩 관련 업체가 모여 '결혼준비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충북웨딩타운'이 들어서기도 했다.



이에 청주시는 서문시장 일대를 삼겹살 골목으로 특화시키고 남문로 일대를 한복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는 전통문화유산인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조성되는 것"이라며 "한복문화의 날을 지정해 전통혼례쇼, 한복패션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웨딩문화와 전통문화를 동시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웨딩홀 등장…중소형 웨딩업체도 대형화 = 청주에는 2000년대 초 제1순환로 주변에 주차면수 300대 이상의 대형 웨딩홀이 처음 들어섰다. 10년 새 청주 전역으로 확산된 대형 웨딩홀은 1월 현재 아름다운웨딩홀을 비롯해 선프라자컨벤션센터, 청주명암타워 웨딩홀 등 10여개가 넘어 섰다.

지난해에는 청원군 남이면에 마리앙스 웨딩홀이 새로 문을 열었고 무심천 변에 수년간 방치된 일산 웨딩 프라자는 '헤리스컨벤션웨딩'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올해에도 청주시 율량동 공항로 인근에 새로운 웨딩홀이 문을 열 예정으로 웨딩시장의 경쟁은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더구나 중소형 웨딩업체도 대관이 급격히 줄어들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거나 사업장을 확장할 계획으로 보인다.

A웨딩홀 관계자는 "지난해 대관이 34개에 그쳤는데 이렇게는 경영이 어렵다"면서 "올해 10억원을 들여 웨딩홀을 새롭게 보수하고 주변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웨딩박람회 연 2회 이상 개최 = 청주에서는 충북웨딩박람회가 동절기 1월, 하절기 7~8월 연 2회 개최되고 있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과 청주국제공항, 오송역,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교통의 발달로 충북웨딩박람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건전한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시작된 충북웨딩박람회는 다양한 예식문화의 정보와 웨딩드레스쇼, 한복쇼,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다.

참여업체도 꾸준하게 증가해 사업 규모도 늘고 있다. 올해에는 34개의 웨딩업체가 참여, 예비신혼부부의 상당한 관심을 얻었다.

이외에도 라마다 플라자 청주 호텔과 충주에서도 웨딩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는 등 연중 2~4회의 웨딩박람회가 개최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신국진

skj7621@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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