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작가들의 마음치유 에세이 5

4일간의 설 명절 연휴로 모처럼 빽빽한 일상에서 지친 '몸'을 쉬게 했다면 이번 주말에는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건 어떨까.

불교, 가톨릭, 달라이 라마 등 종교계 작가들이 전하는 마음치유 에세이를 통해 무거웠던 몸과 마음을 내려놓아보자.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마신듯 머릿속이 맑고 개운해질 것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지음)=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혜민 스님이 전하는 지혜로운 이야기. 이 책은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불리는 저자의 지혜로운 대답을 담고 있다.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 하면 할수록 관계는 틀어지고 나로부터 도망가려고 한다는 것, 잠깐의 뒤처짐에 열등감으로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만의 아름다운 색깔과 열정을 찾을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 자신의 온전함과 존귀함을 알아챌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전해준다.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차동엽 지음)= 가톨릭 사제이지만 한해 600회 강연을 소화하며 대중과 소통해온 우리 시대 멘토이자 밀리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는 생각, 즉 '도대체 무엇을 위한 인생인가'라는 의문을 마음 밖으로 끌어냈다. '한번 태어난 인생,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우리는 왜 자기 인생에 쉽게 만족하지 못할까?' 등 인생에 대한 근본적 물음 15가지와 거기에서 파생된 11가지에 대한 따뜻하고 친절한 저자만의 해법을 담아냈다. 24년 전 삼성그룹 창업자 故 이병철 회장이 가깝게 지내던 신부님께 남긴 '인생에 관한 절실한 질문 24가지'를 바탕으로 저자가 완성했다.

▶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바지라메디 지음)=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살라,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태국의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 바지라메디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담은 이 책은 화를 조절하는 9가지의 응급처치 방법, 진실의 소리를 듣고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8가지 방법, 스스로 행복해지는 4가지의 방법을 소개하는 등 고통과 더불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며 삶에 지친 사람들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준 저자는 화, 불안, 집착, 이별, 좌절과 같은 마음의 병에 걸린 현대인들에게 아픈 마음을 비우고, 비운 마음을 다시 채우는 것이 행복임을 일깨워준다.

▶법정스님의 인생수업(이시현 지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자신을 잃고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을 치유에세이. 맑고 향기로운 발자취를 남기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삶을 통해서 상처 입은 자신을 어루만지고 진정한 내면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의 생가인 전남 해남 선두리와 땅끝 마을, 머리를 깎고 출가한 서울의 선학원, 빨래판(팔만대장경) 이야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회참여에 나서게 된 해인사 등 법정 스님의 발자취와 법정 순례길(무소유의 길)을 통해 자신을 되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제시해준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이태석 지음)=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장래가 보장된 의사의 길을 버리고 사제가 되어 아프리카로 떠난 청년의사 이태석이 암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여동안의 가슴뭉클한 삶의 기록을 담아냈다. 가난을 부유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척박한 땅을 비옥한 땅으로 바꾸어줄 수는 없지만, 그 가난과 고통과 함께하면서 만난 지구 반대편 이웃들의 삶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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