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이어 음성농협도 인상 추진... 농업인들 반발

지역 농협들이 한미 FTA 체결과 소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을 외면한채 조합장 연봉과 임원 회의수당 대폭인상을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음성농협과 조합원에 따르면 음성농협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사와 대의원 회의참석 수당을 기존 15만원에서 30만 원, 10만 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100%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하고 31일 대의원총회에 상정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한미 FTA 체결과 소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실에서 고통에 동참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수당을 올리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농협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성농협은 앞서 두 차례 수당 인상안을 총회에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되자 이번에는 대의원 수당 인상안까지 함께 올려 대의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 라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다. 이사회는 앞서이사 회의수당을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두 차례 대의원총회에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 됐다.

일부 대의원들도 이전 반대 입장과는 달리 이번 수당 인상안에 대해 동조하는 분위기로 돌아서 내 밥그릇 챙기기 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의원 ㄱ씨는 수당을 인상시켜 준다는 데 누가 싫어하겠냐 며 그러나 농업의 미래가 너무 막막한 현실에서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자신들의 수당 인상안을 통과시킨다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보은농협도 최근 조합장 기본 연봉을 지난해 4천900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30일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연봉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조합장의 연봉은 지난 해 기본 연봉 4천900만 원, 성과급 2천940만 원을 합한 7천840만원에서 9천600만 원으로 25%가 오르며 비상임 이사와 감사의 회의 참석 수당을 1일 19만원에서 30만 원으로 36.6%를 인상할 예정이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기현 /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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