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10년만에 첫 수필집 … 남불 언제나 해피한 그의 이야기

'글쓰는 게 행복하다'는 등단 10년차 작가, 통장 잔고 0원에서 동기부여 강의를 하고 있는 40대 강사가 자신들의 삶과 생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생애 첫 번째 책이라는 점, 복잡다단한 때론 따스한 삶의 여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2人 2色 저서를 소개한다. / 편집자


박종희 첫 수필집 '가리개'

"이유없이 마음이 소란스럽고 삶이 소태처럼 쓸 때면 내 글쓰기는 오히려 상승곡선을 탔다. 마음이 낳은 얼룩과 상처를 고스란히 원고지에 토해냈다. 그 상처를 다독이고 매만지는 사이 글은 나에게 치유의 손을 내밀었다" -본문 '태엽을 감다' 153p

충북작가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중인 박종희(50·여) 작가가 등단 10년만에 첫 수필집 '가리개'(고두미)를 내놓았다. 그동안 400편의 에세이를 써왔지만 책으로 펴내기는 처음이다. 문학상 수상작, 중부매일 '에세이뜨락'(2008~2011년)에 실었던 글 등 41편을 모았다.

"등단 후 10년만의 첫 '출산'인데 해야 할 숙제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글, 묵은 글을 엮은 것입니다."

박 작가는 상(賞)복이 많은 작가다. 2000년 문학세계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전국시흥문학상 수상, 제5회 올해의 여성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15번이나 거머줬다. 2008년 MBC라디오 신춘문예에서는 2천800명의 응모자 중 당당히 2등을 차지했다. 상금은 항상 가족과 해외여행을 다니며 글쓰기의 밑천을 마련하는데 쓰는데 지금까지 17개국이나 다녔다. 또, 오탈자의 달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어지도사 자격증 취득 등 글쓰기를 넘어 '정확한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글을 쓰는 동안은 산비탈에 외롭게 서있는 작은 들꽃 하나에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나만의 향기를 가진 언어로 일상에서의 아름다움을 글로 전염시키고 싶어요."

저서로는 수필집 '나와 너의 울림'이 있다. 현재 충북수필문학회 회원,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원, 충북여성문인협회 부회장,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남 불 '성공을 위한 리허설' 공저

"마음이란 참 오묘해서 된다고 생각할 때는 빛을 발하지만 안된다고 생각할 때는 금세 어두워지는 습성이 있다. 생각 하나의 차이가 태양도 되고, 먹장구름도 되는 것이다." -본문 219p

그의 통장은 현재 0원이다. 올해 목표는 이 통장에 1억원을 넣는 것이다. 충북에서 동기부여 강사로 활동중인 남불(46)씨가 21명의 멘토들과 함께 '성공을 위한 리허설'(행복에너지)을 펴냈다. 그는 '우리네 인생사, 마음먹기 나름이지'의 타이틀 아래 4만원이 든 통장에서 3만원을 출금해 조의금을 냈던 일, 변호사 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낸 일, 후유증을 남긴 교통사고, 청주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앵커가 된 날 등 아픔과 위기, 절망을 꺼내놓으면서 그래도 "Don't Worry, Be Happy"를 외친다.

"10달 산고 끝에 제 이름으로 나온 첫 번째 책이에요. 희망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고 계신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성공한 이들, 남의 얘기가 아닌 저의 얘기라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서울의 출판사 사장과 만나 공저자로 책을 쓰게 됐단다. 올해는 두 번째 단행본 책을 낼 계획.

남불씨는 BBS청주방송 앵커, '지혜의 빛 자신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충북대 평생교육원 마인드컨트롤 강사를 거쳐 현재 공무원 연수원, 학교, 기업체 등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글·사진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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