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발전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

지난 2월 7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안, 카르스트, 화산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대표지형 41개를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산지, 하천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대표지형 34개를 선정 발표한 이후 후속편으로 발표된 것이다.

한국의 대표지형 선정 발표는 환경부 산하 국가전문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한국의 지형 중에서 그 형태가 뚜렷하고 형성과정이 잘 드러나 있으며, 독특하고 아름다워 지역의 명소가 될 만한 곳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한국의 대표지형으로 발표한 것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선정하여 발표한 한국의 대표지형은 해안지형 25개, 카르스트 지형 6개, 화산지형 10개 등 모두 41개 유형인데, 이 중에서 충북이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카르스트 지형이다.

충북 단양 일대는 우리나라 자연지리교과서에도 석회암지대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어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거나, 지역에서 조차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대표지형 명소로서의 활용가치가 사장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발표로 단양일대가 대한민국 카르스트 대표지형으로 6개 중에서 3개(돌리네 : 가곡, 자연교 : 석문, 카렌 : 도담삼봉)나 선정되어 다시금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단양일대에는 카르스트 지형에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것으로 이외에도 여러 석회동굴들을 비롯하여 돌리네, 우발라, 폴리에, 테라로사, 용혈, 건천 등을 쉽게 볼 수가 있어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지리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 충북은 아직도 이러한 귀중한 자연지리자원을 학생들의 지리교육 체험학습장이나 지질관광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에 환경부와 국기전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인정하고 있고, 그간에 충북 속에 숨겨져 있던 대한민국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명소인 단양일원에 분포하고 있는 여러 지형(지질)자원들을 제대로 이용하고 이를 새로운 충북발전의 가치자원으로 활용해 나가려는 전략적 지역경영 사고를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관광 트렌드가 개성을 추구하고, 이색적인 테마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지형 및 지질 자원을 문화, 역사, 전통과 연계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관광산업인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가치의 중요성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연경관 보전,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된 지형·지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공원지역인 지오파크(Geopark)도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금년부터는 주5일 수업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학교와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창의적인 체험학습시간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단양일원은 충북에 숨겨진 대한민국 또 다른 보석이자 대표명소로써 자연환경과 지리관광의 최적지이자 보고이다. 또한 살아있는 자연지리교과서이자 지형(지질)공원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학생들의 훌륭한 자연지리 현장체험학습장으로 활용가치도 매우 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국가전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단양일원에 분포해 있는 카르스트 지형을 한국 대표지형으로써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명소로 발전가능성을 공식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충청북도와 단양지역 주민들은 발 빠르게 이러한 귀중한 카르스트 지질자원을 지역의 새로운 전략프로젝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칭)내셔널 충북지오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청소년들의 체험학습교육장이자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여 지역의 보물창고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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