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보다 4배 비싸게 구입… 감사 "이상없다" 제식구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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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시내버스정보시스템(BIS고도화)사업과 관련, 정류장에 부착하는 QR코드 구매가격을 당초 설계보다 4배이상 비싸게 구입, 특혜의혹으로 감사를 벌였으나 이 마저 부실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고도화사업비 3억 7천만원을 들여 관내 12곳에 시내버스 정류장안내단말기를 설치하고 교통정보 홈페이지 개편, 전자지도(GIS), 스마트폰용 모바일웹 등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 폰용 모바일 웹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사용이 가능하고 정류소에서 시내버스의 이동상황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QR코드 1천700장을 부착했다.

당초 천안시는 서울과 용인, 인근 시군의 1장 당 설계가격을 비교, QR코드 1 장당 6천900원으로 설계했으나 업체선정과 계약과정에서 3만원으로 둔갑, 업체측에 5천1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별도의 안내문구가 들어있고 크기도 월등한 다른 지역에 비교해 4배이상 비싼가격이다.

또 QR코드 1장 인쇄가격이 200원으로 알려져 시공업체가 막대한 부당 이익을 본 셈이다.

게다가 서울과 용인의 QR코드는 검색 1~2초 만에 시내버스의 운행정보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반면 천안시 QR코드는 교통정보모바일서비스 홈페이지를 거쳐 해당 정류장을 검색한 뒤 운행정보를 알수 있어 다른지역에 비해 검색속도가 매우 늦다.

또 천안의 QR코드는 승객이 타는 방향을 구분할 수 없어 버스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천안시는 시공업체측에 느림보 검색프로그램 개발비로 1억5천900여만원을 지불했다.

이에 따라 시민불만이 높아지고 시공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천안시는지난 1월 자체 감사에 나섰다.

하지만 감사부서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부실감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고도화 사업 관련 계약은 조달청과 업체간 협상에 의한 체결로 담당부서에서는 계약금액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며 "해당부서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해와 감사를 종결했다"고 답변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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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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