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이월 미잠리 72농가 생육부진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하천수를 사용한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 일대 논의 벼에서 고사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 진천군이 원인조사에 착수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월면 미잠리 몽리지역 등 72농가 23.5㏊의 모내기 한 논의 벼에서 분얼(가지치기) 및 신장(자람) 부진현상과 함께 하엽(벼 밑둥)고사, 활착 지연 등 벼 생육부진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피해 논의 경우 상류지역인 광혜원굛음성 대소굛대풍공단에서 유입되는 칠장천 물을 공급받은 논으로, 벼 생육 부진 등 피해가 발생하자 농민들이 칠장천 수질오염에 의한 피해가 아니냐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칠장천은 광혜원굛대소굛대풍공단에서 하루 평균 5천1백톤의 폐수가 유입되고 있으며, 공단 방류수 수질은 평균 BOD는 9∼11ppm정도로 배출허용기준(BOD 30ppm)에 미달되고 있으나 농업용수 기준(4등급 BOD 8ppm)을 초과, 농업용수로는 사용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천군 관련기관이 매일 칠장천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지만 이 하천수가 농업용수 수질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농민들에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농업용수관리 등에 대한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군은 7일 군과 농업기반공사, 피해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광혜저수지 물을 피해지역 논에 방류, 논 물갈이를 해주는 한편 벼 생육 및 토양조사 등 정확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가뭄으로 인해 칠장천 하천바닥에 쌓여있던 퇴적물이 물위에 떠올라 수질이 악화돼 하천수를 급수받은 논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일단 피해 논의 물갈이로 벼 생육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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