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 사회정치 취재부장을 맡고 있는 이경씨가 8년만에 장편소설 '탈'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경북 안동마을의 하회탈 복원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샤머니즘의 영적세계와 무한한 창작 예술세계를 탐구하며 접목해간 한 인간의 본질이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탈' 속에서의 '하회탈'은 말 그대로 혼탁해진 삶 속에서 맑고 순수한 영혼의 세계를 갈구하는 작가의 치열한 삶을 투영하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 해인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터치했다.

이라크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에 전개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 해인이 어렸을 적부터 남매처럼 지내온 연인 '자명'이 이라크 전 참전했다는 설정을 통해 절절한 그리움을 저변에 깔아놓아 사회 전통적 관습인'금기'를 뜻하는 '금줄'안에서 모든 고통의 감내와 인고의 노력으로 '하회탈'을 복원하게 된다는 외골수적인 인간적 고뇌를 객관화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안동시장의 추천과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존회 회원의 조언과 추천을 받은 바 있다.

저자 이경씨는 "이번 '탈'을 완성하기 전까지 한 번도 마음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며 "이번 출간을 계기로 잃어버린 전통문화와 문화재 복원에 애틋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씨는 최근 대성사 주지 혜철스님이 출간한 에세이 '스님은 중매쟁이'의 그림을 맡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경씨는 1997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오라의 땅'으로 등단한뒤 2003년 첫 장편소설 '는개'를 출간했다. '는개'는 미국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어 2007년 단편소설집 '도깨비바늘'을 출간했으며 8년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탈'을 썼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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