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 13일 첫 브런치 음악회

오전 11시를 전후해 열리는 브런치음악회가 전국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13일 브런치음악회가 열린다.

아침식사를 뜻하는 브랙퍼스트(Breakfast)와 점심식사의 런치(Lunch)가 합해진 브런치음악회는 남편을 회사로, 아이들을 학교로 보낸 주부들이 주 관객층이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봄의 향연 '마티네콘서트'를 준비했다. '마티네'란, '아침'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비롯된 말로 오전이나 낮에 하는 공연 즉 브런치음악회를 말한다.

부쩍 따뜻해진 초봄 한낮의 생기와 여유로움을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기타선율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공연은 청주시향 유광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네명의 기타리스트 배장흠, 한은, 이미솔, 전장수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주페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져있고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서곡 '시인과 농부', 스페인 민속 리듬을 이용한 무용곡으로 아라비아풍의 단순하면서도 마법적인 선율이 시종 동일한 리듬과 템포로 17분가량 계속되는 라벨 '볼레로', 로드리고 '네 대의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달루시아 협주곡', 스메타나 '나의 조국'중 몰다우 등을 들려준다.

특히 유광 지휘자가 직접 상세하게 곡 해설을 해줘 보다 쉽고 흥미로운 클래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기타 협연자인 배장흠(1st Guitar)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영화와 드라마 OST 작곡, 편곡, 연주를 맡았으며 현재 한국기타협회 이사, 고양국제기타 페스티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한은(2nd Guitar)은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일반부 1등, 스페인국제콩쿨 1등, 스페인·러시아·오스트리아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이미솔(3rd Guitar)은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한뒤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이탈리아 GARGNANO 콩쿨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했다.

전장수(4th Guitar)는 미국 예일대학원, 비엔나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한국인 기타리스트 최초로 뉴욕 카네기 홀 데뷰 독주회를 가졌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이번 2012 마티네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보다 향유자 중심의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전석 무료.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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