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4월1일까지 사진展

만화경(萬華鏡). 거울로 둘러싸인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다양한 무늬가 변화하면서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나타내는 통이다.

사진도 이 만화경처럼 매일 똑같은 단조로운 일상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각양각색으로 또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젊은 사진가들의 모임인 'FIND'(회장 이승진)가 오는 23일부터 4월1일까지 세번째 사진전 '만화경(萬華鏡)세상'을 개최한다. 청주시립도서관 문화사랑방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젊은 사진가 7명이 한 갖가지 시선을 담은 사진 50여점을 선보인다.

김영봉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측은한 시선속에서도 아름다움과 희망을 찾아내려 애쓰면서 캄보디아 프놈펜 쓰레기장 주변 아이들을 앵글에 담아 어려워 보이는 그들의 삶속에서 나름의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찾아낸다.

오철록 작가는 평범한듯한 피사체를 작가 특유의 깊숙한 시선으로 파고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사진작가로서 만화경보다 더욱 자극적이며 시각적인 표현으로 세상을 관조한다.

우기곤 작가는 도심 한복판 유리속에 진열된 마네킹이 입고 있는 속옷을 보고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보고 싶은 것인지 우리들의 마음속에 묻고 있으며, FIND 회장인 이승진 작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구태 의연한 명제를 던지며 생명의 근원, 자아의 근원을 생각하게 한다.

지배흠 작가는 이 세상의 수만가지 일상을 한 장의 사진속에 함축해 담았고, 한희준 작가는 행복해야 할 이 순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을 애정을 담아 사진에 담았다.

오픈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이며, 특히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는 강원도 평창 산골마을 폐교에서 작업하는 사진가 최광호 작가를 초청해 진솔하고 따뜻한 휴먼 사진이야기도 듣는다. / 김미정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