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생. 19세로 출가, 10여년간 불문에 들었다 지난76년 하산, 중편 「만다라(78년)」로 본격적인 작품활동 시작했다. 김성동의 「꿈」(창작과비평사)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구도의 여정에서 존재의 근원을 다루고 있는 새 소설이다.
 깊은 침묵 속 20년 만에 집필한 이 불교소설은 구도의 길에서 고뇌하는 젊은 능현과 꽃다운 여대생 정희남의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여대생을 향한 애욕을 주체하지 못한 젊은 승려 능현이 파계를 통해 문법을 얻게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삼국유사의 「조신설화」가 모티브다. 환상의 공간 꿈을 통해 세상의 덧없음을 깨닫고 불법에 정진한 조신처럼 등장하는 능현 역시 같은 길을 간다. 깨달음의 세계를 그린 이 소설은 또 다른 마음자리를 찾아가는 인생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실은 오직 덧없다는 사실을 깨치면서…. /3백35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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