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중간에서 그동안 쏟아왔던 필력들을 결집해 작은 결실로 이뤄낸 각각의 문예지들이 잇따라 출간, 충북문예한국 창간호를 비롯 중견 계간지의 에로티시즘의 미학등이 선보이고 있다.
 문예한국충북문학회(회장 장병학)는 우리 도내 거주 「문예한국」에 등단한 순수문학 단체회원 40명으로 구성, 지난8일 출간기념회와 함께 명실상부한 문학단체로 태동했다. 이번 창간 호에는 초대 작품으로 김홍은교수의 「연못가의 버드나무」를 비롯 류순자의 「봄」, 신용태 「달밤 소묘」, 임찬순 「귀로」등 6명 회원들의 시가, 그외 강희진, 김문자, 김병연, 김영한, 김태훈, 김형숙, 송부일, 장병학, 허세강등 28명의 수필이 실려있다.
 계간시지 시안(발행인 오가혜)2001 여름호는 창간 3주년을 맞는 전문시지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다. 납량특집으로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에는 송희복의 「시와 섹스를 위한 변명」, 이승하의 「성담론의 시적 변용」을 마련했다. 고대 인도사회의 성 지침서이자 성애학의 성전인 「카마수트라」로 끌어내는 시와 섹스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문학평론가 송상일은 그의 산문집 「국가와 황홀」에서 『시와 섹스는 무시간성의 공간 속에서 타오르는 순간적인 정념의 불꽃과도 같다』고 설명한다.
 「현대시 깊이읽기」는 김종길의 「다시 광야에서」와 라드니 타이슨굛홍은택의 현대시를 세계어로 읽는 란도 마련했다. 오늘의 시와시인 코너에는 황동규, 조영서, 장석주등 23인의 시가, 집중조명 21세기 시인에는 이정록의 신작시등이, 현대시사 1백년에는 김현자의 집필로 윤동주의 「별헤는 밤」등이 소개된다.
 수필과비평 5,6월호(발행인 서정환)는 기획 테마로 이보영의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아름다운 인간과 사랑의 비극, 김정매의 로렌스의 연애소설, 무엇이 문제인가? 그 의문과 가능성에 대해서,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송명희의 천년의 사랑, 이타적 헌신과 무주체적 의존등을 다뤘다.
 수필과 동인 특선20인과 김세명의 「콩깎지」, 김윤숙 「부정」, 김정임 「겨울산」, 임동옥 「환경올림픽」등 제53회 신인상 당선작들에 대한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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