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에 낙점된 한국원자력연구원 민병주 책임연구원은 26일 "원자력은 찬핵이니 반핵이니 하는 이분법적 논리로 해결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덕특구본부 기자실을 찾아 가진 간담회서 "좋다 나쁘다 보다는 미래 후손이나 국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지와 안전사고가 중요하니 이에 철저히 준비해 문제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책임연구원은 또 "현실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하니 안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애착과 지속성에 대해 의지를 내비쳤다.

집권여당 비례대표 1번 배정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어깨가 무겁고 부담이 크다"며 "이공계 출신인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에서 국가 미래는 과학기술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구만이 아니라 과학분야 평가위원, 정부활동,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등 대외적 활동도 많이 해왔다"면서 "정치에 기회가 와 역할을 하게 되면 해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1번은 전혀 예상치 못했고 당에서 그간의 대외적 활동을 모니터링 한 거 같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인으로서 포부도 밝혔다.

민 책임연구원은 "과학기술인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출연연구원서 20년을 근무, 주변 여성과학자들의 애로점을 잘 알고 있어 여성분야도 신경쓸 것이다"고 과기계와 여성분야에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구상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계의 비정규직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 연구조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문제가 되는 만큼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여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성과가 국가 발전에 기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민 책임연구원은 또 "모르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분석하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과학인 것처럼 정치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며 "다만 대상이 사회고 국가고, 국민이란게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정치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과학자가 정치하면 신뢰가 간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사심을 버리고 국민섬기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현장의견과 당론과의 대립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서는 "충분히 대화하고 고민해서 해결해야 될 것"이라면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지금 답변은 어렵다"고 뒤로 물러섰다.

이화여자대학를 거쳐 일본 구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민 책임연구원은 원자력연수원장과 원자력교육센터장 등을 역임했고 제8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맡아 2년간 여성과기인 단체를 이끌어 왔다.

현재는 원자력연구원 원자력데이터개발검증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녹색자원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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