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영준 청주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장

특히 산행에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산행에 나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만물이 솟오르는 봄의 계절이라지만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5도 떨어지고 높은 산엔 언제든지 눈이 내릴 수 있어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이한 봄 기운을 맞으며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등산만큼 건강에 좋고 경제적인 운동도 드물다고 한다.

그러나 산악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산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산은 아니며 전문가들은 '산을 이기려 하지 말고 즐기라'고 말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실족으로 인한 추락, 산나물 채취 등으로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는 경우 등 사고원인도 다양하다. 이에 우리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합니다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일몰 1~2시간 전에 마쳐라. ▶하루 산행은 8시간이 적당하며, 체력의 3할은 항상 비축하라. ▶2인 이상이 모여 등산하되, 일행 중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라. ▶배낭 무게는 30Kg을 넘지 않도록 하라.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엔 절대 물건을 들지 마라.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좋은 것을 신어라.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어라.

▶산에서는 아는 길도 지도를 보고 확인하라. ▶길을 잘 못 들었다고 판단되면 빨리 돌아서라. ▶장비는 손질 해두고 산행기록은 반드시 써라. 등등 산악사고 안전수칙 예방 10계명에 있는 주요내용으로 생각해보면 지극히 기본적인 예방법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수칙조차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로 높은 산에서의 산악사고뿐 아니라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켜야 할 안전수칙은 근거리의 낮은 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낮은 산이라도 등산화, 장갑, 스틱 등 기본 안전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등반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풍복 및 방한복 준비 등으로 열손실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자연의 오묘함과 변화무쌍함에 항상 겸손한 자세로 기본에 충실해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산행 중 위험에 처했을 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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