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사들이 총선 관련 토론을 위한 방송 출연 및 진행 과정 등에서 연일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4일 밤 11시부터 8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패널로 출연, 방송 도중 갑자기 자리를 떠 물의를 빚었다.

당시 방송이 중단되고 광고영상이 나간 뒤 야당 측 패널만 자리에 남았지만, 이들 역시 "새누리당이 빠진 상태로 토론할 수 없다"면서 퇴장했다.

'끝장토론' 측은 "이상돈 위원이 아침 스케줄이 있어서 생방송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도 지난 3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조 본부장은 청와대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토론을 벌이던 도중 "현 정부(이명박 정부)는 불법사찰을 모두 공개했지만, 전 정부(노무현 정권)의 불법사찰 자료는 숨겨져 진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해찬과 한명숙 전 총리 재직시절의 불법사찰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어떤 근거로 하는 말이냐"고 묻자, 조 본부장은 "저는 모르죠"라고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조 본부장은 또 '불법사찰 책임을 왜 참여정부 탓으로 돌리느냐'는 천 대변인의 지적에 "내가 청와대냐. 왜 나한테 그러냐"고 따졌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태도가 불성실하다", "무책임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 밖에 총선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후보들도 방송국이나 선관위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잇따라 불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안산 상록갑)는 최근 지역구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10여분 만에 자리를 떠 '불성실' 논란을 빚었으며, 윤영석 후보(경남 양산)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토론에 지각해 상대 후보만 참석한 채 토론이 진행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