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은 장기간 계속된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전 군민이 힘을 모아 모내기를 마쳤으나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면서 벼 병해충이 만연할 것으로 보여 대대적인 항공방제에 나서는 등 농작물 관리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청원군과 지역농가들에 따르면 모내기 후 과다한 일조량 때문에 잎의 성장이 빨라진 논의 경우 장마철 상습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잎도열병과 잎집마름병 등이 크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농업용수 확보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었던 산간지역 논에서는 먹노린재와 이화명나방 등의 병해충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지난해 쌀 생산실적 가산금으로 받은 국비와 군비 등 모두 7억7천만원을 병해충 예방사업에 투입, 농약구입과 방제용 헬기 3대를 임차해 지난 20일부터 1일 3개지역씩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잎도열병과 이화명충의 동시방제를 위한 이번 항공방제는 낭성 갈산과 옥산 소로, 오창 신평 들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모두 1백79지구 7천1백23ha의 면적을 대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방제는 단시간에 대규모 면적의 방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농촌지역의 인력난에 해소, 생산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쌀의 안정적 생산에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 99년 전체 면적의 30정도인 3천6백88ha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게 나타나 지난해는 6천5백64ha로, 그리고 올해는 7천1백23ha로 방제면적을 대폭 늘렸다.
 항공방제와 관련해 박상규 군 농정과장은 『농약살포지역과 인접지역 등지에서는 농작업을 삼가고 가축, 양잠, 양봉 등의 피해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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