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2일 '보리작가' 박영대 展

'보리작가' 송계 박영대 화백이 5월의 아름다운 대청호에 보리작품을 풀어놓는다.

청맥, 황맥 등 사실적인 보리에서 추상적인 보리로 작품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보리작가 박영대 화백은 1~12일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 1,2관 전시실에서 개인전 '보리밭 사잇길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오려붙여 먹과 채색으로 보리의 생명력을 그려넣은 신작 '보리-생명' 등을 포함해 자연의 생명력과 리듬을 자신만의 독창적 구성과 기법으로 표현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재미와 밀도가 있는 박 화백의 작품은 여백에도 모두 채색을 했다. 그는 한지를 구기기도 하고 흰색과 은색으로 여백을 채워 여백이 있지만 꽉 차고 밀도 있는 한국적 매력을 내뿜고 있다.

또한 석채와 먹가루를 사용해 그만의 그윽한 느낌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고 종이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청원 출생의 박영대 화백은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50여년 가까운 시간동안 꾸준한 작품활동과 창작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리를 소재로 보리가 전하는 회화적 리듬과 생명력에 작가의 자유로운 명상을 덧붙여 힘있는 필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상철씨는 "보리는 한겨울에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뚫고 자라난다"면서 "그러기에 보리가 지닌 생태적 특성은 모질고 혹독한 삶을 살았던 이 당의 역사와 겹쳐지며 특정한 감성과 정서로 다가오게 마련이지만 농촌을 태생적 배경이자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작가에게 보리는 특별한 이색적 소재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획기적인 변화양태를 보인 박 화백의 작업세계는 철저히 수묵이 지니고 있는 조형적 특질과 이의 현대적 표현으로 모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영대 화백은 지난해 제33회 충북예술상 수상, 제15회 사롱 브랑 현대국제미술전에서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제8회 청주예술상 수상 등 지난해에만 4번의 큰 상을 받은 바 있다. 작가와의 만남은 1일 오후 4시.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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