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내에 카페를 운영하는 신개념 미술관인 우민아트센터(청주시 사북로 164 대우타워 지하1층)가 오는 8일까지 '카페우민'에서 임선이 작가의 개인전을 건다.

'프로젝트 카페우민'의 일환으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카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의 공간적 의미를 넘어 현대미술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장이다.

임선이 작가는 이번 자신의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한 장 한 장 켜켜이 쌓아올린 붉은색 평면이 하나의 입체적인 산을 이루는 작품을 내놓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인왕산의 등고선을 프린트한 사진이다.

작가는 인왕산 지형도의 등고선이 프린트된 지도들을 손으로 일일이 오려내고 이를 다시 하나하나 쌓아올려 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다시 평면화했다.

우민아트센터 채은영 학예실장은 "작가는 붉은 산수를 찍기 위해 수없이 반복되는 수작업을 통해 인왕산을 오르고 내리고 곳곳을 살피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자신만의 인왕산을 체험했다"면서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작가가 발견한 시선으로 산을 바라보고 그가 제안한 등반을 체험해보자"고 설명했다.



임선이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올해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중앙대 조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2008년), 중앙미술대전 '올해의 선정작가 25'(2006년), 뉴프론티어전 특선(2001년) 등을 수상했고 개인전, 단체전 등 30여회의 전시경력이 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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