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참여 8개 연구팀 의견 모아

청주시가 옛 청주연초제조창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가운데 청주시청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부쳤다.

청주시청 내 시정발전을 위해 각 분야별로 구성된 8개 연구팀은 지난주 청주시문화산업재단 사무실에서 '스마트청주 미래비전 연구팀 중간보고회'를 갖고, 그동안 고민했던 옛 연초제조창과 국정원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여기에는 시청 공무원 90명의 의견이 담겼다.

이날 자리에서는 옛 연초제조창에 대해서는 문화예술공간으로의 활용의 큰 틀에 동의하면서 세부적으로 공예클러스터, 예술창작공간, 시민문화센터, 공예조각공원 등이 제안됐고, 옛 국정원 부지에 대해서는 어린이공원, 노년층 창업교육장, 에너지체험장 등의 방안이 나왔다.

스마트청주구현팀은 옛 연초제조창에 공예비엔날레 전용전시관과 공예클러스터, 공예 및 예술포럼 컨벤션센터를 조성하고, 동부창고는 소규모 공연장과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냈고, 특히 녹색수도에 걸맞게 주위에 녹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교육문화팀도 "연초제조창은 문화예술가에게 작업·전시·공연공간을, 시민에게는 예술 배움의 장이 되는 아트탱크(문화예술창조공간)로 꾸미고, 국정원부지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이야기공원을 만들자"고 제시했다. 에너지자원팀도 "수명을 다한 연초제초장에 문화를 수혈해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나도록 공예, 미술 등 예술분야 특구 조성, 작가작업공간(레지던시) 제공 등을 통해 '아트팩토리'를 만들고, 국정원 부지에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키즈팩토리'를 만들어 에듀테인먼트공간으로 재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보건연구팀은 연초제조창에 공예조각공원을 조성해 외부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공예비엔날레와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 옛 국정원에는 에코 프렌들리 센터를 만들어 기후변화와 재생가능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Green Virus팀은 연초제조창은 청주대와 지역공예인들을 위한 공방·전시실로 활용하고 청주문화관과 청주문화원 등을 이전해 문화센터로 활용하는 방안과 국정원 부지에는 고지대인 점을 감안해 청주타워를 세워 랜드마크로 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청주시는 이번 연구팀 의견을 선별해 설계용역 시 '청주시 의견'으로 제출한다는 생각이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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