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어 발표

부처님 오신날(5월28일)을 앞두고 대한불교 천태종이 불기 2556년 임진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천태종 김도용 종정은 봉축법어를 통해 "푸른 새싹마다 부처님 모습이 빛나니 오늘은 부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어둠을 밝히고 모든 이웃에게 예경하십시오. 곳곳마다 공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착한 일을 그치지 마십시오. 행복은 당신 곁에 가까이 있습니다"라고 설파했다.

또 "모든 생명이 나의 삶에 하나가 되어있습니다. 천지는 한 뿌리요,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저 꽃 뒤에는 무수한 인연들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와 기쁨의 등불을 밝혀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김무원 총무원장 직무대행은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지혜롭고 자비롭게 살 것을 강조하셨다"면서 "인연의 도리를 깨달아 '상대가 없이는 나도 없다'는 무아의 자리에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 부처님의 오심으로 이 세상은 어둠이 밝음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고통이 해탈의 자유로 바뀌었으며 너와 내가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서로를 배려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인연법을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부처님께서는 시작과 끝을 한정한 직선적 사고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곡선적 사고를 중시하셨다"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말없이 진흙에 뿌리를 내려 아름답게 개화하는 연꽃처럼 소박하고 조용히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들은 다시 한 번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스스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며 나아가 이웃을 행복하게,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보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도 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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