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재식 저산교회 목사

우주만물의 순환(循環)의 과정에서 닳고 닳아서 사라져 버리는 것에만 주목하며 아쉬워한다고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며, 유기적인 생명체로의 공생하는 변환(變換)관계만을 반기며 아낀다 하여도 논의할 만한 근거 또한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순환에서 변환으로 환골탈태케 하는 영적인 가르침이 깃들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진리를 얻는다하여도 세미나를 벌이지도 않을 것이다.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쓰디쓰며 새치근한 삶의 연단으로 심도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거나 어렴풋하게라도 숙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회에서 지난 달 진행한 교역자 해외연수를 중국으로 다녀왔는데, 오래전 상해와 항주는 방문했던 곳이라 금번 연수는 황산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중국연수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상해와 항주의 일정은 사이클과 재회라는 단어를 연상하며 느긋한 마음을 가득히 담고 진행했던 일정이었다.

커다란 변화 없이 반복된 상해, 항주의 일정 속에서도 황산의 기송(奇松)과 괴석(怪石)그리고 대나무의 아름다움은 신, 구 조화가 가득한 상해, 항주와 사이좋게 산행하는 사람들처럼 비추어진다.

연수중 두 도시의 순환적인 여정에서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온 상황과 달리 구약성서 사사시대 반복의 역사엔 그릇된 불신앙으로 휩쓸린 사람들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가 나타나고 징계 후에 회개, 회개한 후 하나님의 사람인 사사(士師)들을 세우셔서 풍요롭게 하셔서 번영과 풍요가 찾아오면 또다시 범죄 하는 반복의 역사가 사사기(士師記)의 모습이었다.

여호수아의 정복시대를 지나 다가온 사사시대는 진리 되신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본주의 넘치는 개인소견에 바탕을 두고 살아온 결과 그들은 믿음의 거장들의 거보가 없는 삶을 지속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적당히 살아가는 것 보다는 정당한 삶을 원하신다.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흐르는 거대한 우주만물의 사이클과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모든 주기도 때로는 신실한 믿음으로 지연, 변화 시킬 수도 있고, 잘못된 인생의 주기도 얼마든지 하나님 앞에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이클 속에서 비전 있는 생각의 변환이 없다면 무용지물만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자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웃사랑과 공동체정신과 상생을 때로는 진리와 구원의 축복을 논하는 자리든 끌끌한 변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며,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면서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믿음직스러운 변환에 마음 두어 허망한 마음의 모습을 빼내고 축복스런 마음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육신적으로도 뇌의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는 20대부터 시작이 되는데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사이클이 계속 되는 한 육체적인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뇌에 담아두었다가 회상함으로 꺼내어서 기억함으로 사람 구실을 한다. 간직하고 있던 기억들을 회상함과 기념함으로 인생의 기쁨을 유지하고 넘치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량의 증가로 뇌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두통, 피로, 우울, 과식...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 날 수 있는데, 잘못된 생활습관이 육신의 질병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고, 영적으로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감지하지 못하고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지만 변화없는 삶을 살아온 결과 때문이며, 고단한 여로 중 깨닫게 되는 혜안의 빈약, 반복되는 영적무지의 고통이 육신적인 부분까지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 고리를 끊고 하나님과 연결된 고리로 이어진 사이클로 살아가야 구약 사사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후에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다는 사사기의 많은 내용들이 후대에 내려지지 않게 하고 후대를 키우고 세우는 해법이 되는 것이다.

/ 저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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