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햇빛창공] 천연으로 환경 지키는 쉬운 방법

환경을 지키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까요? 바로 수세미를 한 포기씩 키우는 겁니다. 천연수세미를 사용하면 환경을 지킬 수도 있고 적지만 산소도 발생합니다. 천연수세미를 사용해보려고 지난번 정읍의 수세미 농장에서 씨앗을 얻어 왔습니다. 수세미 씨앗을 파종하고 발아가 더뎌 실패한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뒤늦게 싹이 잘 나와 가뭄에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수세미에 꽃망울이 생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수세미와 목화를 파종한 날이 3월 31일쯤 됩니다. 어느 곳에 파종을 해야 더 잘자랄지 몰라 육모상자에 씨를 파종하기도 하고 담장 옆에 파종하기도 했습니다.

육모상자에 파종한 수세미 씨앗이 발아하여 먼저 올라왔습니다. 담장 아래 파종한 것은 한참 후에야 발아되어 애간장을 태우더군요. 육모상자에 파종한 것은 30포기 정도가 발아했는데 모두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담장 아래 파종한 씨앗이 왕성하게 자라 모종이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옥상에서 수세미 덩굴이 타고 올라갈 줄을 내렸습니다. 실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덩굴손이 어찌 잡고 올라갈까 했는데 제법 많이 올라갔습니다. 곧 지붕에 닿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라는 대로 하면 재미가 없습니다. 옆길로 새는 수세미 때문에 터줏대감인 보리수 나무가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수세미 덩굴손이 머리끄덩이를 잡듯 보리수 나무를 잡았습니다. 용수철 처럼 강력한 탄력이 마음에 듭니다.

수세미는 4월 상순에 파종하고 40~45일간 기른 후 5월 중순에 본밭에 옮겨 심는 것이 질 좋은 수세미를 수확하게 합니다. 온도는 약 18~24℃의 기온이 적당합니다. 원줄기가 자라서 첫 과실이 달리기까지는 외줄기로 키웁니다. 2~3개의 암꽃이 피고 첫 결과하는 곳에서 4~5절 올라가는 지점에 순자르기를 합니다. 그 후 줄기의 곁가지를 키워 거기에 달리는 과실은 곁가지마다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열매와 곁가지는 제거해줍니다. 꽃이 피고 40~50일이 지나면 꼭지가 갈색으로 변하여 수확이 가능해집니다. 이때 식용으로 쓸 과실은 어린 열매를 수확해줍니다.

적어보니 쉽다던 수세미 재배법이 참 어렵습니다. 전업으로 재배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몇 포기 심어놓고 덩굴이 올라갈 수 있는 지주만 만들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수세미는 수세미즙과 수액을 받아 먹으면 두루 좋다고 합니다. 올해는 수세미용으로 수확을 할까 합니다. 벌써부터 수세미 열매가 기다려집니다. 화학섬유 수세미가 아닌 천연 수세미로 설거지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http://blog.naver.com/thdgk04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