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강생들은 긴장이 최고조로 달한 가운데 이같은 악조건에서 운전연습, 핸들을 놓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1일 보은경찰서 등에 따르면 보은군 관내에는 B자동차 운전학원 한 곳만이 존재, 지난 90년대부터 이른바 「독점영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B운전학원은 코스용 6대, 주행용 4대 등 총 10대의 연습용 차량을 보유, 오전 7~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 정도 가동을 하고 있다.
수강료는 코스 33만원, 주행 22만원으로 1회 등록시 총 55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학원 상당수의 연습용 차량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교육을 실시, 수강생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차량은 에어컨이 장착되어 있음에도 불구, 이런저런 이유로 에어컨을 고의로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보은읍 교사리 박모(33) 씨는 『운전학원을 갈 때는 아예 속옷까지 적실 각오를 하고 간다』며 『아무리 하나밖에 없는 학원이지만 이 정도면 횡포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B학원이 에어컨 가동을 일부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연료비 절약 ▶엔진에 무리가 가는 것 방지 등의 이유외에 차량이 노후, 사동이 자주 꺼지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저속 주행을 할 경우 엔진에 무리를 일으켜 에어컨을 일부로 꺼놓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스연습의 경우도 창문을 자주 열어야 할 때가 많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 홈페이지 최근의 게시판에는 이 학원 강사의 불친절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글이 올라와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다.
조혁연 /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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