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호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29일 발표한다.

최강희호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세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란(1승1패)과 카타르(1승1무1패), 우즈베키스탄(1무1패), 레바논(1무2패)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종예선 3차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9위)이 우즈베키스탄(63위)에 비해 높고, 역대전적에서도 7승1무1패로 앞서 있다.

국내파 선수들을 중용해오던 최 감독의 성향을 비춰봤을 때 다수의 K리그 선수들이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지난 10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해외파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다"고 말했다.

잠비아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이근호(27·울산현대)와 최 감독의 애제자 이동국(33·전북현대)의 발탁은 유력한 상황이다. 아울러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4·울산현대)과 미드필더 김정우(30·전북현대), 수비수 곽태휘(31·울산현대)도 최강희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다음달 11일은 FIFA가 인정하는 A매치 데이다. 따라서 지난 잠비아전에서 부르지 못했던 해외파 최정예 멤버들이 모두 소집된다.

이청용이 최근 정강이 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소속팀 경기에서 3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최강희호에 승선해 대표팀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낸 주역들도 최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23)을 비롯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3·카디프시티), 김영권(22·광저우헝다), 남태희(21·레퀴야SC) 등이 대표팀 명단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 감독은 "왼쪽 측면수비가 오른쪽에 비해 자원이 많지 않다"고 털어 놓을 만큼 고심 중인 왼쪽 측면 수비수의 적임자로 윤석영(22·전남드래곤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영은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축구종가' 영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아울러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상대 크레이그 벨라미의 존재감을 완벽히 지운 탄탄한 수비력으로 유럽 축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현재 최강희호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는 박주호(25·FC바젤)다. 윤석영이 지금까지의 기세라면 충분히 경쟁해 볼만하다.

반면 런던올림픽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한 박주영(27·아스날)의 발탁은 장담하기 어렵다.

박주영은 병역연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탓에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또 박주영이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표팀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감독은 지난 잠비아전에서 "박주영은 병역 문제에 대한 심리적인 문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관건은 소속팀 아스날에서 1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경기력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기에 대표팀 예비명단 30~35명 안에서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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