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청주공연 소식

무더위가 물러가고 초가을 문턱,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때이다. 9월로 접어들면서 공연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여성소리그룹 '美音' 창단1주년 공연= 여성소리그룹 '美音'이 창단 1주년을 맞아 첫 단독공연을 7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갖는다.

'아름다운 소리'라는 뜻의 '美音'은 판소리와 민요, 국악 성악 중심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충북도내 유일의 여성 소리그룹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함수연·장수민·김은정 3명의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의 특징은 80분간 판소리로만 공연을 한다는 점, 판소리와 전자밴드(월드뮤직밴드 'AUX')가 어우러진다는 점, 판소리의 상징인 부채나 한복을 입지 않고 부채에 들어가는 산수화그림아 그려진 흰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는 점 등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것이 '美音'만의 생각.



이날 공연에서는 '청주아리랑'을 비롯해 팔도민요연곡으로 피아노반주에 서정적인 음색의 우리민요 '미음ONE', 전통적 놀이형태를 펑키그루브의 신나는 리듬으로 편곡한 '놀이ONE', 판소리를 통한 태교음악 '판소리 길에서 헤매이는 우리 아이' 등 10여곡을 들려준다.

여성소리그룹 '美音' 함수연 대표는 "'판소리가 판치는 세상'을 목표로 판소리뿐 아니라 민요 등 다른 국악장르도 아울러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며 "올 연말에는 첫 앨범도 발매되고, 다음달 16일에는 충북민예총의 민족예술제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1만원.

▶테너 강진모 독창회=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감성의 성악가 강진모가 오는 11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My Favorite Songs(애창곡의 밤)'의 타이틀로 열리는 이날 독창회에서는 본인의 애창곡으로 꾸며 헨델의 '그리운 나무그늘이여', 벨리니의 '상냥한 요정이여' 등 친숙한 이탈리아 가곡을 들려준다.

이어 2부는 피아노 간주곡, 소프라노 독창, 오페라 아리아, 독일가곡, 충북음악협회 황주복 회장의 창작가곡 '마중물' 등 10여곡으로 채워진다. 특히 이날 피아니스트 이상일이 영화주제곡으로 익숙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한상은이 특별출연한다.



테너 강진모는 서원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뒤 도이하여 라티나 오토리노 레스피기 국립음악원(5년과정, 성악과)을 졸업했으며 로마에서 아르츠(ARTS) 아카데미아(2년과정, 오페라과), A.I.D.M 아카데미아(3년과정 수석졸업, 가곡&오페라과) 등에서 디플로마를 획득하며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현재 백석대 전문대학원 기독교음악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그는 이태리 유학시절 CAGLI 국제성악콩쿨 입상했고 로마 VIGANO극장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사랑의 묘약' 주역 등 이태리 무대에서 주요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예약은 ☎1544-7860.

▶김성연의 춤 이야기= 기분좋게 부는 바람에 흔들리고 싶다면 전통춤과 판소리는 어떨까.

충북민예총은 오는 9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김성연의 춤 이야기'를 올린다. 충북 젊은 작가 창작작품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춤 김성연, 사회 김지영, 가야금 임은영, 타악·반주 김우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통춤의 현대적 해석, 판소리 해설을 곁들인 춤의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으로, 살풀이의 개념을 갖고 현대적 감각과 해석을 통해 지금의 살을 풀어내는 '웨딩드레스 살풀이', 기존에 한량무를 현대 샐러리맨으로 표현한 '샐러리맨 한량무', 어머니를 주제로 한 전통탈춤 1인극 등을 선보인다.

김성연씨는 20년 전 판소리를 시작으로 예술에 첫 발을 들여놓은뒤 '예술공장 두레'에서 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접하고, 현재 '극단 꼭두광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김봉규 선생에게 '춘향가' 사사, 인간문화재 제5호 故 한농선 선생에게 '흥부가', '심청가' 사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초청공연=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8일 오후 5시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대강당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초청공연 '크누아세레나데'음악회를 개최한다.

무료 공연이며, 남성성악 8중창 등으로 '오 솔레 미오', 경복궁타령,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넬라 판타지아' 등을 들려준다.

이날 음악회에 출연하는 세레나데 중창단은 각종 콩쿨 입상 및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보컬앙상블의 경건함과 웅장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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