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햇빛창공]

평생 농사를 지으신 아버지의 손에는 거칠고 투박함이 손에 훈장처럼 새겨져 있다.

들깨를 툭툭 털다 마시고 한 줌 쥐어 호호 실바람에 날려 보내신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성질도 급하시지.

"잘 영글었어."

올해도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온갖 작물을 무진장 심으셨다. 자식이 뭐라고….

봄부터 심어놓은 곡식을 거둬들이는 계절이다. 오늘은 작은 아들에게 보낼 조와 수수를 자루에 담아놓고 넉넉하게 남아 이웃에게 조금씩 나눠 주시고 들어서시는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그려졌다. http://blog.naver.com/thdgk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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