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3억원 투입 2014년 시행 … 대중교통 개편

청주시 사직로, 상당로 등 주요 간선도로망에 2014년부터 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될 전망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승용차 이용자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녹색교통 중심 정책'을 추진한다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버스전용차로 준비 작업에 착수해 201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33억원을 반영해 2013년 1월 실시설계에 착수해 연말까지 버스노선 개편, 승강장 설치 등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버스전용차로제는 상당로(내덕 7거리~석교육거리)와 사직로(복대동~청주대교) 구간에 우선 도입되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와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교통여건에 따라 각각 도입하는 것이다.

녹색청주협의회와 청주시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11일 대회의실에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갖고 추진 방안 발표와 서울시 사례를 청취한 후 토론회를 가졌다.



원광희 충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기획조정실장·녹색청주협의회 도시교통위원)은 이날 발표를 통해 상당로 내덕 7거리~석교 육거리 3.1㎞ 구간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보도 인접 양방향 3.25m 차선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도로 인접 상가들을 위한 조업 주차공간 확보, 편도 3차로 U-턴 구간 설치, 이면도로 진출입 차량 본선 진입 노면표지 설치 등 세부안을 발표했다.

원 연구원은 "상당로의 경우 교차로가 많고, 건축물 진출입구, 택시정차, 불법주정차, 조업차량 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변적 시행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며 "대성로 등 대체도로 활용 방안과 구간별 일방통행 도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 인근 상가들의 영업활동을 위해 인도 폭이 넓은 지역에 조업주차공간을 설치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사직로 구간은 도로 양방향 1차선에 전용차로와 버스 정차대, 정류장을 설치하는 방식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방안을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또 복대사거리~청주대교 사거리(3.9㎞) 구간을 1단계로, 복대사거리~터미널사거리(1.3㎞)를 2단계로 추진하는 단계별 방안을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터미널 사거리~청주대교 구간에 전용차로가 도입되면 통행속도가 평균 23.6㎞에서 28.4㎞로 속도가 20% 가량 향상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있는 가로수 이식과 함께 중앙 정류장 설치로 인한 이용객 안전문제와 좌회전 차량이 상충하는 문제를 해소하기위한 P-턴, Q-턴 도입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연구원은 이와함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차로 개선 ▶전용차로 접속 이면도로 일방통행제 도입 ▶버스정류장 승하차 시설 확대 ▶버스 우선 신호 ▶신호체계 개선 등 다양한 방안과 운영 기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세원 녹색청주협의회 도시교통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린 포럼은 원 연구원의 발표에 이어 마국준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이 참석해 '서울 BRT 시스템'이을 주제로 서울시 BRT(간선급행버스체계)시스템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이재길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과 진장원 충주대학교 교수, 최윤정 청주경실련 사무국장, 박호영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완 청주시녹색수도추진단장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전용차로제를 도입하면 교통흐름이 크게 향상되기도 하지만, 일부 구간은 정체 등 불편도 불가피해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연말까지 예산 확보와 투융자 심사 절차를 밟은 후 내년초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해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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