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10월 13일까지 개관 1주년 '집합적 멜랑콜리'展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대우타워 지하)가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월13일까지 주제기획전 '집합적 멜랑콜리: 향토적 서정주의'를 갖는다.

'충북 연구와 미술' 주제의 첫 전시로 충북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들의 지역성, 향토성, 서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전시한다. 참여작가는 강호생 김준권 박영대 손부남 신재흥 윤덕자 이종국 이홍원 정봉길 정창훈 한영희 등 11명으로 청주, 청원, 제천, 음성, 진천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화, 수채화, 서양화, 조소, 공예작품이 선보인다.

강호생은 수묵과 여백의 전통회화 태도와 기법을 지향하는 동양적 리얼리즘 특히 그 내면세계와 심상을 강조했고, 김준권은 굽이굽이 깊은 산을 원경으로 관조적으로 담은 전통수묵판화작품을 출품했다. 보리작가 박영대는 한국화 채색을 이용해 추상적 보리를 표현한 신작 '보리-생명'작품과 가을의 정취와 향수를 느끼게 하는 기존의 '황맥'작품을 내놓았다.

손부남은 원시성에 관심을 두고 새, 사람, 나무, 해 등이 어우러지는 자연에 대한 동양적 사유를 담았고, 신재흥은 빨간 고추를 햇빛에 말리는 아낙의 모습, 황소로 밭을 가는 모습 등 사라져가는 농촌의 일상풍경을 유채화로 담았다. 윤덕자는 일상적 자연을 수묵채색으로 담담한 형식으로 그려냈고, 한지작가 이종국은 한지의 전형적 활용을 넘어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미학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온 이홍원은 '숲속의 노래-겨울'작품을 통해 거대한 산맥의 계절적 모습, 동물과 자연의 어우러진 모습을 그려냈고, 한영희는 꽃을 소재로 한 민화작품을 내놓았다.



우민아트센터는 "11명의 작가들이 다루는 매체는 달랐지만 서양의 객관적 리얼리티 개념이 아닌 비-물질세계에 대한 정신성 강조로 본질에 침투하는 사실적 태도를 강조한 동양의 리얼리티를 이야기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한국근현대미술사 특강이 오는 22일 마련된다. 22일 오후 2시 우민아트센터 교육실에서 미술사학자 최열 전 한국근대미술사학회 회장이 '향토적 서정주의의 전개: 조선 향토색 논쟁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의한다.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된다. 일정은 이홍원 18일, 이종국 20일, 정봉길 25일, 김준권 25일, 손부남 27일, 정창훈 10월4일, 신재흥 10월11일 등이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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