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충북 13.9%·충남 10.8% 껑충 … 주택구입부담지수 전국 최고 수준

 올 들어 충북지역 주택구입 부담지수가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급등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멀어만 가고 있다.

 특히 2분기 서울, 수도권의 경우 집을 사는데 따르는 부담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지방의 경우 늘어만 가고 있다.

 2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6월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조사한 결과, 전 국평균 70.1로 전년 동기(2011년 6월말)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인천은 전년 동기대비 7.3%, 경기는 6.1% 내리는 등 주택가격 하락과 소득증가 등으로 부담이 줄었다. 부산·경남 역시 각각 0.1%와 0.7% 하락했다.

 이에 반해 ▶강원(15.8%) ▶충북(13.9%) ▶경북(12.9%) ▶제주(12.2%) ▶울산(12.2%) ▶충남(10.8%)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연 10% 이상 큰 폭으로 올라, 주택구입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 2분기 충북 도내 주택가격 상승률은 20%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북18.9%, 제주 18.2% 순이었다.

 주택규모별로는 전국 기준으로 모든 규모에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하락했으며,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이하 주택은 1.5%, 60㎡초과~85㎡이하 주택은 4.1%, 그리고 85㎡ 초과~135㎡이하 주택은 5.7% 하락했다.

 지역별·규모별 비교에서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으로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 지수의 하락폭은 11.2%에 달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재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이상 떨어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충북지역인 경우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영향으로 주택구입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중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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