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8대 대선 공약으로 ‘서울대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종시가 적극적인 환영에 나섰다.

세종시(시장 유한식)는 25일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으로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서울대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해당 공약의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서울대의 이전이 확정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탄생했다”며 “서울대가 세종시로 온다면 그 시너지 효과를 크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서울대가 입주하게 되면 인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연계, 세종시가 세계적인 교육·과학 메카로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2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대 세종시 이전을 18대 대선공약으로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맞선 민주통합당은 지난 7월께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18대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역 거점별로 대표적인 국립대를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은 특성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따라 기존의 서울대 대신 '국립대 서울캠퍼스'로, 충남대 대신 '국립대 충남캠퍼스'가 되는 방식이다.

이와같이, 새누리당은 ‘서울대 세종시 이전안’으로, 민주통합당은 ‘서울대 폐지안’으로 각각 18대 대선 주요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야 모두가 서울대를 놓고 이 같은 내용을 공약으로 채택할 경우 민감한 교육 문제가 수도권과 지역 등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버금가는 이슈로서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신행정수도 이전’ 공약이후 충청권 민심은 선진당과 민주당에게 계속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새누리당이 세울대 세종시이전 공약을 채택할 경우 충청권 표심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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