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대호는 8일 후쿠오카현의 야후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9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사실상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홈런은 24개로 공동 2위를 지키고 있다. 잔여경기가 있어 3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도 있다. 팀내 최고타율(0.286), 최다안타(150안타), 최다득점(54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오릭스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올렸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2루타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선발 야마다 히로키를 상대로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또 날카롭게 돌아갔다. 이대호는 6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후지오카 요시아키의 2구째 몸쪽 역회전볼을 잡아당겨 또다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사실상 승기를 잡는 장타였다.

이대호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올해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이대호의 2루타 2방으로 손쉽게 2점을 뽑은 오릭스는 3-0으로 승리했다. 오릭스는 올해 투타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최하위(57승10무77패)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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