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버팔로]

중부매일에서 주관하고 충청북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주최한 충북의 전통술 이야기와 체험 '수을수을 넘어간다' 행사가 2012년 10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밀레니엄타운(충북학생교육문화원) 옆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첫째날에는 '수을수을 넘어간다' 행사의 오프닝으로 중부매일 관계자와 충북의 유력인사들, 그리고 많은 시민과 그 외 취재진들이 모인 가운데 충북지역의 다양한 술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보은 송로주 기능보유자이신 임경순 선생께서 직접 술 빚는 시연과 그 자리에서 내린 송로주 시음행사로 우리 술에 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여성소리그룹 '미음'의 흥겨운 노랫가락과 이 행사를 주최한 중부매일 관계자의 인사말, 김정미 기자님의 우리 충북에 대한 술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목도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이름 없는 '비주'로 전체 시음 및 건배의 시간을 가지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재미있고 뜻 깊은 충북의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지식으로 다 전달할 수 없기에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하늘도 맑은 가을날, 청주 밀레니엄 행사장에는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위안잔치가 한쪽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수을수을 넘어간다' 행사장 앞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중부매일의 기자님들은 행사도우미로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 시음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막걸리 드실 때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소맷자락으로 입술 한번 쓰으윽 닦고, 짠지 한 조각으로 안주를 하셨습니다. 그 흔한 짠지도 없을 때는 소금 한소큼 입에 털어넣기도 하였습니다.

보은 송로주 기능보유자 임경순 선생님의 시연과 직접내린 송로주 한잔 마실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감기만 아니면 저 술 다 마시고 싶었는데, 살짝 입에만 묻혀 음미만 하였는데도 그 향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송로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한잔의 술로 변하고, 그 송로주 한 잔에 인생의 시름을 다 털어넣고 홀짝 마셔 버린다고 합니다. 수중기로 변한 송로주들이 맺혀 한방울 술로 살아 남고 있었습니다.

충북의 전통주가 이리도 많은 줄 이제 알았습니다. 이날 건배주로 내놓은 '비주'는 목도양조장의 80대 고령의 기능보유자의 숨겨놓은 술이라는데 아쉽게도 이제는 전수자가 없어 없어질 것 같은 비주라고 합니다. 그 맛이 일품입니다. 그 비주로 건배 했습니다. '수을 수을 넘어간다' 잔에 목도 양조장의 비주를 마셔보니 신선이 되고 싶어 집니다.

http://blog.daum.net/ahnjj1298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