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을잔치를 불안하게 출발한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공격력 부활에서 위안을 찾았다.

김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8로 역전패한 뒤, "공격이 살아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전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아 걱정을 했는데 1회부터 움직임이 좋았다"며 "마지막에 수비에서 문제점이 나왔지만 움직임은 굳어 있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4회초 먼저 3실점 했지만 5회말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 믿었던 홍상삼이 박준서에게 동점 투런을 맞은 뒤 10회에는 김승회가 난타를 당해 그대로 패했다.

김 감독은 "상삼이를 조금 길게 가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잘 던지다가 실투를 하나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10회 그대로 김승회로 마운드를 꾸린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카드가 프록터만 남았고 데이터는 불리했지만 승회가 길게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내준 김 감독은 2차전 선발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김진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경기전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1회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수비에서 문제가 나왔지만 움직임이 굳어 있는 것은 없었다. 긍정적이다."

- 니퍼트를 7회까지 끌고가지 않은 이유는.

"원포인트인 홍상삼을 조금 길게 가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상삼이가 잘 던지다가 실투를 하나 했다."

- 김승회는 구원등판시 두 번째 이닝에서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마지막 카드로 쓸 수 있는 게 프록터만 남아 있었다. 데이터로는 불리하기도 했는데 승회가 길게 갈 수밖에 없어 그렇게 준비를 했다."

- 니퍼트가 집중타를 허용할 때 볼배합은 어땠나.

"롯데는 니퍼트의 낮은 변화구에 방망이가 안 나갔다. 잘 준비한 것 같다. 상삼이와 승회도 실투를 해서 맞은 것이지 배합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홍상삼은 어땠나.

"구위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 포스트시즌을 첫 지휘했는데 페넌트레이스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시즌하고의 차이는 없다. 승부수를 어떻게 가느냐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대타를 쓰는 것과 투수 기용하는 쪽에서 특별한 것보다는 템포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 내일 경기에서 중심타선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 졌지만 소득이 있다면.

"패기로 하자고 그랬는데 오재원이 활발하게 움직여 공격이 살아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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