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2-4로 승리했다.

지난 6일 벌어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단판 승부를 승리로 장식해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지만 이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완전히 폭발했다.

카를로스 벨트란이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것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앨런 크레이그가 3회말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톱타자 존 제이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워싱턴 연고 팀으로는 1933년 워싱턴 세너터스 이후 7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워싱턴은 1차전을 승리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조던 짐머만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초 워싱턴에 선취점을 내줬던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공격 상황 무사 1,3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스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다니엘 데스칼소가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한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1사 1,3루에서 스킵 슈마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프리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3-1로 앞섰다. 세인트루이스는 후속타자 존 제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레이그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보탠 세인트루이스는 4회 선두타자 데스칼소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1사 3루에서 제이의 2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3루주자 코즈마가 홈인, 세인트루이스는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워싱턴이 5회 2점을 만회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6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벨트란이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해 워싱턴의 기를 꺾었다.

7회 워싱턴에 1점을 헌납했던 세인트루이스는 8회 4점을 더해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2사 2루에서 제이가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려내 1점을 추가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벨트란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11-4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1점을 더 올려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와 워싱턴은 11일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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